"옷은 최후의 집이다."

이세이 미야케 디자인 스튜디오 출신 츠무라 고스케는 1990년대 일본의 경제 정체와 실업,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한 사이비 종교와 테러 등 인류 멸망을 앞둔 시대에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당시 핵 전쟁으로 인류의 종말에 대비하듯 자신의 예술성과 디렉팅을 겸비하며 오직 인간의 의복으로서 기능을 갖춘
츠무라 고스케의 파이널 홈이 1994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의복으로서 연출하는 자연과 시대의 멸망에 대한 공포감, 그와 동시에 느끼는 생존에 대한 절박함을 의복으로 표현한
파이널 홈은 브랜드 이전에 예술가로서 사회의 모든 계층의 간극을 메우는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부의 축적인가 생존과 다음을 기약하는 자세인가

전쟁과 재해 이후에 남는 것은 침수된 자동차도 갈라진 땅도 아닌 인간의 가슴에 남은 트라우마와 상처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전개한 츠무라 고스케의 장대한 꿈을 선보이는 파이널 홈을 만나보세요.